저기 그런데 오해입니다만

하늘 연재 /10화

쿨한 여자 앨리스와 쿨하지 못한 남자 데인의 우당탕탕 모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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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개의 포스트

1화부터 최신순

“짜증나.” 소녀의 고운 미간에 어울리지 않게 주름이 잡혔다. 주인의 불편한 심기를 짐작한 듯 그녀의 고양이는 그저 자신의 해먹 위에 조용히 자리하고 있었다. “어떻게 우리 조직망에 하나도 안 걸릴 수가 있는 거지?” 그녀의 앞에는 한 남성이 말없이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데인 클라이브. 나이는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 뛰어난 마법 실력. 이 정도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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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3 1 2 2023.07.22

저기 그런데 오해입니다만

3장-1

로페타 말룸

일행의 제일 뒤쪽에서 말을 몰고 가던 데인은 동그란 앨리스의 뒤통수를 바라보았다. 성지에서 만난 노인에 대해 그녀에게 묻고 싶었지만 도무지 둘만 있을 시간이 나지 않았다. 정확히는 기사 두 녀석이 그녀에게서 떨어질 기미를 안보였다. 그렇다고 대놓고 물어볼 수는 없는 노릇이라 데인은 이래저래 눈치만 살피는 중이었다. 그 동안 그녀에 대해 단순히 황실과 척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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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6 1 2 2023.07.13

저기 그런데 오해입니다만

2장-5

검은 소금

잠시 좌중에 침묵이 맴돌았다. 이곳을 안내했던 고위 사제는 새로운 눈으로 앨리스를 바라보았고 두 기사는 자신들의 신분을 밝힘과 동시에 알 수 없는 자부심이 차오르는 눈치였으며 데인은 앨리스를 믿을 수 없다는 듯 바라보고 있었다. 마지막으로 앨리스는 인상을 와락 구겼다. “싫은데. 내가 왜? 그리고 왜 날 모시러 와?” 언제 나 본적 있어? 앨리스는 황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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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6 1 2 2023.07.10

저기 그런데 오해입니다만

2장-4

검은 소금

“앨리스! 괜찮습니까?” “으윽, 토할 거 같긴한데 코를 막으면 버틸만해.” 앨리스가 코맹맹이 소리를 내며 데인의 말에 답했다. 데인은 성지를 유심히 보았지만 그의 눈에는 그저 검은 땅일 뿐이었다. “이곳에 무언가 있는 겁니까?” “사체.” 그녀가 얼굴을 구겼다. “엄청난 양의 사체들이야. 아주 오래되었어.” “허허, 젊은 아가씨가 별걸 다 아는 구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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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3 1 3 2023.07.08

저기 그런데 오해입니다만

2장-3

검은 소금

미래를 안다고 해도 그것을 막을 방법은 마땅치 않았다. 데인은 그것을 몇 번째 느끼는 중이었다. “아 진짜 답답하네!” 반면 앨리스는 답답해서 불이라도 뿜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자기는 드래곤이니까(?) 역병이 안 무서운지 몰라도 그녀는 아니었다. “야, 난 살고 싶거든? 보고 싶은 것도 많고 먹고 싶은 것도 많아.” “저도 그렇습니다.” “그럼 도망가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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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4 1 2 2023.07.03

저기 그런데 오해입니다만

2장-2

검은 소금

그렇게 얼마나 서 있었을까. 어느 새 광장은 한산해졌다. 사제들이 가지고 있던 거대한 자루는 어느새 납작해져 있었다. “거기 두 분! 와서 받아가세요!” 덩그러니 서 있던 둘은 잠시 서로 마주보다 이내 사제들이 있는 곳으로 걸음을 옮겼다. “실바 여신님의 가호가 함께하시길.” “실바 여신님의 가호가 함께하시길.” 데인이 공손히 손을 모아 인사를 건네자 사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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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2 1 2 2023.07.01

저기 그런데 오해입니다만

2장-1

검은 소금

푸르릉- 말이 힘겨운 듯 투레질을 했다. 고도가 높아지면서 사람이고 말이고 모두 힘들어져서 앨리스와 데인은 말에서 내려 같이 걷는 중이었다. “하아, 이제 거의 다 온 것 같군요.” 데인이 숨을 몰아 쉬며 눈에 들어온 성벽을 가리켰다. 발레나는 서쪽의 험준한 칼루 산맥과 제국 사이의 경계에 있었기에 변방 치고는 적군의 침입이 적었던 곳이었다. 때문에 오래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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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1 1 2 2023.06.30

저기 그런데 오해입니다만

1장-3

저 그런 사람 아닙니다.

도시 발레나. 고도가 높은 고원 지역으로 제국의 서쪽 끝에 위치해있다. 제국은 말 이외에 ‘기차’라는 교통수단도 있지만 갈 수 있는 곳은 한정적이어서 시골이나 발레나 같은 지형이 험한 곳은 여전히 말을 주로 이용했다. 그리고 지형이 험하고 도시에서 멀어질수록 치안이 좋지 않은 것이 당연했다. “가진 거 다 내놔!” “거참 뻔하네.” “뭐?!” 앨리스는 하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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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2 1 2 2023.06.26

저기 그런데 오해입니다만

1장-2

저 그런 사람 아닙니다.

털썩. 어떤 양해도 없이 맞은편 의자에 앉은 이의 모습에 그녀는 미간을 구겼다. 제국의 수도는 사람도 많았고 그만큼 무례한 이도 많았다. 그녀가 당장이라도 발로 찰까를 고민하고 있는 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그녀 앞에 앉은 자는 느긋하게 로브를 벗었다. 어깨보다 조금 아래로 내려오는 긴 갈색 머리카락이 사락거렸다. “저, 아시죠?” 갈색머리의 남자의 입에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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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3 1 2 2023.06.26

저기 그런데 오해입니다만

1장-1

저 그런 사람 아닙니다.

와글와글 제국의 수도, 에스트. 대륙의 중심지란 명성에 걸맞게 도심은 활기차고 소란스러웠다. 활기찬 상인들의 목소리와 들뜬 듯한 여행자들의 발소리, 동네 아이들의 웃음 소리가 뒤섞여 있는 이 곳에 어울리지 않는 인영이 하나 섞여 들어왔다. 칙칙한 회색 로브를 뒤집어 쓴 그는 마치 그림자처럼 사람들의 눈에 띄지 않고 팻말 없는 가게의 문을 열었다. “여기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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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1 2 2023.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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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장-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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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장-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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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장-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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